12월 초, 당근 __ 팀의 상시 모집 공고에 지원하여 2차 직무 면접까지 경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직무 면접에서 탈락하여 당근과 함께하지 못했지만,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 그리고 면접관분들과 실제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류, 면접 과정 등을 회고하면서 느낀 것들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2024.10 급작스러운(?) 퇴사 후, 약 3주 동안 집중적으로 Resume를 작성했습니다. 먼저 작성을 해보고, 함께 일했던 팀 리더분, 지인 분들의 피드백을 통해 여러 번 수정한 뒤 전체적인 틀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피드백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채용 공고의 분석을 기반으로, 채용 공고의 핵심 키워드에 맞춰 내 경험을 1:1로 매칭하는 것이었습니다. Resume를 확인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요 관심사를 따로 분석할 필요 없이 키워드로 드러날 수 있도록 작성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였습니다.
제품 중심으로 생각하며 그에 맞는 문제 정의 및 해결책을 도출 하시는 분
위 내용은 채용 공고에 있던 실제 문구 중 하나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제 경험이 잘 드러나도록 단순히 결과 중심으로 수행한 일만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진행 시의 맥락과 문제 해결 과정을 자세히 기술했습니다. (실제 화상, 직무 면접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많았습니다!)
서류 발표까지는 약 4-5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화상 면접은 1:1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비대면으로 약 1시간 20분 정도 진행했습니다. 면접은 이력서 기반의 질문 세션과 라이브 코딩 테스트 세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력서 기반의 질문에서는 제가 Tech Skill로 적었던 것에 대한 세부적인 질문 보다는 진행 했던 프로젝트 경험과 관련한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꼬리 질문 형태로 제가 직접 겪지 않았더라도 예상되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어떤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질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라이브 코딩 테스트 문제는 상당히 쉬운 축에 속하는 문제였는데, 첫 라이브 코딩 테스트라 그런지 생각보다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풀이 과정에 대해서 알 것 같은데, 생각처럼 안 풀리니 더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
라이브 코딩 테스트에서는 최대한 문제 풀이 과정을 주석을 통해 순차적으로 나열해나가면서 접근했고, 왜 이런 과정으로 풀 게 되는지에 대해서 가볍게 설명 드리면서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특정 조건 때문에 약간 진행하지 못하고 있을 때, 면접관 분께서 해당 조건을 일단 무시하고 진행하자고 제안 주셨고, 그 상태로 문제를 풀고 제출했습니다.
라이브 코딩 테스트를 진행할 때 가장 주의하고 싶었던 것은 긴 침묵 시간인데, 제가 지금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지 잘 설명드려서 비교적 큰 리스크 없이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화상 면접 결과 발표까지는 약 50분이 걸렸는데, 면접 끝내고 복기 하던 중에 바로 합격 발표 메일이 왔습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되어서 면접자 입장에서 매우 좋았습니다.
직무 면접은 3:1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대면으로 약 1시간 30분 정도 진행했습니다. 면접은 이력서 기반의 질문 세션과 시스템 디자인 세션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력서 기반의 질문은 화상 면접과 거의 비슷한 맥락으로 진행되었는데, 프로젝트에서 어떤 문제를 풀고 싶었는지, 만약 다시 의사 결정을 한다면 같은 결정을 할 것인지 등 단순히 엔지니어 관점 말고도 프로덕트에 대한 제 관점을 많이 이야기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화상 면접 보다는 기술적인 부분을 더 많이 다루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What 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고, How, Why 에 대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이력서 기반의 질문 세션에서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부분이라도 경험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풀어낼 수 있었는데, 시스템 디자인 세션 때는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
사실 시스템 디자인 면접을 예상하지 못했었고, 관련 내용을 자세히 읽어본 적이 없던 상황이라 더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나름 근거를 가지고 화이트 보드에서 그리면서 잘 설명하려고 했지만, 아주 단순한 형태에서 크게 발전시키지 못한 채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비록 직무 면접은 탈락했지만 스스로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많은 소스를 얻어 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직무 면접 결과 발표까지는 2일정도 걸렸는데, 탈락했습니다! 당근 면접 프로세스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는 점은 정말 좋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당근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사실 탈락 후 적잖은 타격이 있어 추스리는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 이번 면접 경험을 통해 앞으로의 면접에서는 더 성장한 모습으로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려고 합니다!